[성명서 전문] 동료지원가 187명 전원해고⋅사업폐지 규탄 공동성명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는 중증장애인 노동을 내버리지 말아라!” 고용노동부는 24년도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아래 동료지원가 사업)을 폐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 187명을 종이 자르듯 잘라버렸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취업을 도와야 할 고용노동부가 오히려, 일자리를 없앴다는 사실에 우리는 충격받았습니다. 동료지원가가 하는 일은 사회생활이 어렵고, 일해본 적 없는 중증장애인을 만나 ‘내가 일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당신도 살아갈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난 21년과 22년, 동료지원가인 우리는 참여자인 중증장애인 동료 6천명을 만났습니다. 말로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장애인고용공단의 상담실의 문턱조차 넘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활동했습니다. 사람들이 ‘일하는 존재’로 생각도 하지 않는 중증장애인들을 만나러 그들의 집으로, 돌봄 기관으로 찾아갔습니다. 우리는 중증장애인 참여자(동료)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일자리도 구하고, 세상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 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점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하는 동료지원가 사업을 폐지한다는 것은 결국, ‘중증장애인은 노동자가 아니다’ 라고 우리의 일자리를 무시하고, 쓸모없다 내팽겨치는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우리 사업의 실적이 낮다고 일자리를 없애려고 합니다. 저희는 떳떳합니다. 실적이 낮은 것은 이 사회가 중증장애인에게 일할 자리를 내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료지원가 사업을 통해 참여자들이 실제로 취직을 하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일자리가 없어서 실적이 낮은 것을 왜 우리 탓을 하나요? 중증장애인이 취업할 일자리를 만들어야하는 것은 고용노동부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놓고 동료지원가 사업이 성과가 없다고 책임을 떠넘기면서 187명의 중증장애인을 해고합니까! 고용노동부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동료지원가에게 ‘복지부’의 일자리나 민간 표준사업장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일자리는 ‘복지’가 아니라 ‘노동’입니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내버릴거라면, 2조원의 장애인고용촉진기금 또한 내놓아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우리를 평가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법에서 정한 것처럼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드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참여자들에게 장애인이 일할 수 없는 세상에서 ‘취직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미안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면, 우리가 열심히 참여자를 만나 실적을 내겠습니다. 중증장애인이 이 사회에서 동등하게 일하고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소중한 일자리를 무시하고, 중증장애인의 노동할 권리를 내다 버린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를 규탄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다른 일자리가 아닙니다. 지금 하는 이 동료지원가 일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사과하고 동료지원가 사업을 다시 살려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행동할 것입니다. 우리는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요구합니다. 하나, 우리의 영원처럼 소중한 동료지원가 일자리를 되돌려라! 하나, 우리의 일자리를 맘대로 없애고 중증장애인 노동을 내던져 버린 것을 사과하라! 하나, 중증장애인이 동등하게 일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책임져라! 동료지원가 사업 폐지 대응 공동행동 [동료지원가] 강돈수 고경호 권영노 권O극 김광영 김도화 김병철 김상만 김세영 김세윤 김슬기 김유나 김윤정 김진성, 김찬혁 김현아 김현정 김현희 김화 김O덕 김O별 김O식 김O은 김O택 김O혜 김O화 김O희 남태준 노상호 노O종 문석영 문영선 문진희 박경림 박채영 박O빈 박O환 서영권 서정민 손O준 신은교 심재선 심정아 용인지 원O석 위O라 유명화 유아영 유진희 육O연 이다영 이덕연 이사무엘 이서연 이태호 임수정 이O국 이O순 이O연 장동일 장문수 장미 장세빈 장세정 장아롬 장하훈 전O혁 정O민 정O철 정O희 조영O 최다정 최은정 추형준 황연수 외 25명 [참여자] 강돈수 강승한 강윤구 강인엽 강지원 강효남 강훈이 고갑수 고광민 고다애 고정선 구미선 권봄 권경자 권장현 권태수 김경태 김다위 김다은 김동수 김동우 김동현 김두환 김미선 김민주 김민진 김민찬 김병철 김보은 김상만(사랑샘) 김상만(해운대) 김상희(삶) 김상희(의정부세움) 김성원 김성인 김세웅 김수연 김수자사 김승중 김신혜 김영광 김영수 김영원 김영태 김영호 김예심 김용준 김유나 김유미 김윤민 김윤주 김은경 김은비 김은영 김은정 김은주 김인경 김일규 김재정 김정안 김정은 김주완 김주원 김준경 김준환 김지래 김지애 김지혜 김진희 김찬솔 김채은 김춘희 김태완 김태진 김현우 김현진 김형빈 김형석 김혜민 김호재 김홍락 김화 김효진 김희영 김희정 남경민 류지훈 마경일 맹지선 맹진석 문선자 문성훈 문주영 민문경 민보현 민혜경 박한슬 박희영 박겸 박경진 박래현 박미경 박민수 박민준 박민진 박민희 박새별 박수이 박승연 박승완 박원식 박윤정 박자융 박재희 박주환 박지숙 박진석 박창원 박철호 박태영 박효금 박희영 반송이 배광식 배수진 배진우 백현숙 서단비 서명남 서소피아 서순자 서혜진 성형진 손현준 송우혁 송재호 송정섭 송준석 신유다 신인숙 심소연 안미란 안상수 안세준 안소연 안은영 안재숙 안해연 안성 안희강 양윤선 양정화 양평은 양홍의 엄준민 엄태근 염성철 오근일 오도민 오승혜 오은하 오재성 옥연자 용인지 원정미 원정우 유국형 유병진 유선희 유재민 유태관 유희경 윤선미 윤순영 윤지연 윤지현 윤진 이강민 이근화 이기순 이나연 이다영 이도훈 이동아 이명도 이민성 이복구 이서윤 이서은 이선자 이선주 이성우 이소정 이수미 이수진 이순준 이승준 이신후 이영경 이영주 이유정 이일구 이정례 이정민 이정일 이지선 이지숙 이지은 이지호 이채욱 이채현 이하림 이현구 이현귀 이현규 임광호 임성재 임숙희 임윤지 임준영 임혜미 장경숙 장경아 장미경 장상규 장지희 장희숙 전미경 전성미 전천홍 전형기 정두리 정민아 정민정 정세라 정원석 정인숙 정종화 정주경 정주연 정태민 정하연 정하영 정향 정혜중 정혜진 정화영 조민선 조병현 조석준 조수진 조아라 조혜진 조훈영 조휘 주영제 주은혜 주재춘 주해돈 진인호 진태희 차영희 최별 최가연 최명호 최민애 최석진 최선희 최세준 최영복 최예인 최종찬 최지연 최지혜 최진혁 최혜연 최홍석 표수영 한승현 한승훈 한유정 한정아 허나영 허용주 허윤미 홍월숙 홍윤하 홍한빈 황동열 황민서 황선일 황소희 황재민 황준하 황진영 황효리 [사업수행기관] (사)강원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영월군지부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안산지부 (사)서울장애인부모연대 (사)울산장애인부모회 (사)장애인지역공동체 (사)전주시장애인부모회 (사)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대전광역시 평생교육원 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 원주지회 경상남도장애인부모연대 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군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여수시지회 대구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 부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랑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삶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여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의정부세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인천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신재활시설 나무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부모회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청주시지회 피플퍼스트서울센터 피플퍼스트성북센터 횡성군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광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새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송파솔루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순천팔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안군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여수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일산서구햇빛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진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포천나눔의집자립생활센터 함세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상 동료지원가 100명과 동료지원가 사업 참여자 296명, 동료지원가 사업 수행기관 42개
2023.10.17<동료지원가 사업 폐지 규탄 공동성명 발표 및 1인 시위 선포 기자회견> “고용노동부는 중증장애인 노동을 내버리지 말아라!” 동료지원가 187명 전원 해고! 우리 일자리가 만만하냐! 우리 일자리는 복지가 아니라 노동이다!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사업(동료지원가 사업)’을 되찾기 위해 동료지원가들이 서울지방노동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엽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사 점거 농성을 했던 발달장애인 10명을 비롯한 공동행동 참여 단위 150여 명이 함께 고용노동부를 규탄합니다. 고용노동부가 동료지원가 사업 폐지를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2023.10.17다음주 기자회견에서 진행될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대본 리딩의 현장. 매일매일 스펙타클, 그러나 이런 맛에 사는 거지! -본 영상은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페이스북 참고바랍니다.
2023.10.13해당 보도 자료는 페이스북 또는 아래 유튜브 링크 참고 바랍니다.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shared&v=MI-xwXbWv7Y
2023.09.14문석영, 국회에서 열리는 국감에 참고인으로 갑니다.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이하 동료지원가 사업)의 24년도 예산이 0원입니다. 그래서 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들은 예산 전액 삭감에 따른 사업 폐지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도 만나고 기자회견도 하고 점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불법연행에 따른 인권침해 등을 알리고 경찰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사과를 받기 위해서 인권위에 진정서도 제출했습니다. 언론과 국회가 우리의 이야기를 드디어 듣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동료지원가 사업 폐지와 관련된 기사를 냈습니다. 국회는 동료지원가 사업의 예산삭감과 관련된 문제를 이야기 하기 위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 석영을 참고인으로 요청했습니다. 석영이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날짜는 23년도 10월 23일(월) 입니다. 다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작년 11월 2일 우리는 ‘발달장애인 시설 탈출 자유-독립 선언’을 외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국회 안’에서는 우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탈시설이 얼마나 위험한지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 발달장애인의 위치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회 밖 모니터 앞에 앉아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다음에는 국회 안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탈시설과 관련되어 노동권을 말하는 현재와는 다르게 쌩뚱 맞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회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일하는 이 과정은 탈시설 이후의 삶입니다. 또한 시설에서 살지 않은 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라도이 사회는 시설처럼 발달장애인이 자신이 원하는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 않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시설 밖 사회도 시설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일자리가 아니라 다른 일자리로 연계하도록 하려고 하는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우리의 의지와 전혀 관계 없이 다른 시설로 전원 시키려고 했던 시설의 태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탈시설의 맥락에서 우리의 노동, 우리의 우애, 우리의 일자리를, 우리가 너무나 간절하게 지키고 싶은 일자리와 삶 그리고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치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정치는 우리를 심문하고 취조 하며 벼랑 밖으로 내쳐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정치가 할 일이 아닙니다. 정치는 우리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들으려 애쓰고 어떻게 우리에게 예의 바르게 응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 우리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둥그렇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1년전 말했던 것 처럼, 우리의 말을 직접 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갑니다. 국회에서 당당하게, 우리에게 동료지원가 사업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소중하고 영원해야 하는지 말하고 오겠습니다!
2023.10.23http://www.kyeongin.com/main/view.php... KYEONGIN.COM "장애인 동료지원가, 취업 성과 내는데 돌연 예산 전액 삭감"
2023.10.09[신나고 알찬 모임 2회차]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오전 11시, 2회차에는 카페 예능에 가서 초콜릿을 만드는 체험을 해봤습니다. 합정역에서 만나서 카페 예능이 어디 있는지를 찾아가봤고, 마침내 카페 예능에 도착했습니다. 초콜릿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점원과 이야기를 하여 만들고 음료까지 시켰습니다. 그리고 점원이 알려주는대로 초콜릿을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든 초콜릿을 인증샷을 했습니다. 멤버들이 초콜릿을 만드는 게 정말 좋았다고 해서, 다음에도 초콜릿을 만들거나 아니면 다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이 모임을 즐겁게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2023.09.23“최근 고용노동부는 실적 부진과 사업 중복을 이유로 내년도 관련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동료들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우리를 왜 쫓아냈던 것일까요? 기분이 정말 안 좋았어요.” 남씨는 동료지원가 사업이 왜 사라져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 역시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남씨가 가장 빼앗기고 싶지 않은 것은, 급여도 명함도 아닌 ‘일하는 기쁨’이다.” “김하은 피플퍼스트 활동가는 “2022년 기준 197명의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가 3202명의 중증장애인 참여자를 만나왔고, 그 안에는 노동부의 취업상담 문턱조차 밟지 못하고 사회활동에서 소외됐던 수많은 이들이 있다”면서 “동료지원가 한 명 한 명이 그런 이들을 발굴해 만나왔다는 점이 성과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노동부는 예산 전액 삭감으로 일자리를 잃는 동료지원가들을 복지부의 다른 일자리나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활동가는 “중증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복지부와 민간에 떠넘기려는 노동부는 사실상 중증장애인을 복지의 대상일 뿐 ‘노동자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V.DAUM.NET “삶을 빼앗지 말라” 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가 말하는 ‘일의 기쁨과 슬픔’
2023.10.08피플퍼스트서울센터는 발달장애인자기옹호단체이며,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입니다.줄여서 피플서울센터로 적었습니다. 이 글은피플퍼스트서울센터의 원고로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2년 우수사례공모전에 제출해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은 원고를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중증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을 줄여서 동료지원가사업으로 적었습니다. 동료지원가 사업 폐지를 막기 위해, 우리의 활동을 알리고자 작성되었습니다. 동료지원가사업 폐지를 막기 위해 함께 활동하는 서울지역 발달장애인단체는, 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피플퍼스트서울센터, 피플퍼스트성북센터로 11명의 동료지원가가 일하고 있습니다. 피플서울센터는 지난 17년도 4월부터 영등포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권리 확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과 비발달장애인이 함께 일하며, 자조모임, 동료상담, 권리옹호, 교육 활동 등을 합니다.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활동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운영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활동의 중심이 되는 공간"을 지향하는 우리 센터에는, 전체 실무자의 60%에 해당하는 7명의 발달장애인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중 5명이 동료지원가 사업의 동료지원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활동을 노동으로 인정한 최초의 민관 협력 사업입니다. 발달장애인(동료지원가)이 발달장애인을 만나 상담과 자조모임 등의 활동을 하고, 발달장애인(참여자)에게 새로운 사회적 활동의 기회를 갖도록 돕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7년도 처음 피플센터가 개소했을 때 발달장애인인 센터장과 동료상담가가 활동했습니다. 자조모임 등을 꾸려 발달장애인들을 만났고,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활동을 원하는 발달장애인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재원이 없어, 만나는 발달장애인 동료들에게 ‘우리 함께 일하자!’ 고 제안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회 없는 권리, 그것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러다 이 사업이 시행되었던 19년도, 우리는 5명의 발달장애인을 동료지원가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해의 기억 사업이 진행된 2019년 첫 해,이 일자리 사업은 지금보다 더 철저히 ‘실적’ 중심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증장애인인 동료지원가는 일 3시간 근무합니다. 동료지원가 1명당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중증장애인 20명의 참여자를 5번씩 만나야 하고, 이 참여자중 6명에 대해 취업연계활동을 진행했다고 증명해야 합니다. 만약, 동료지원할동이 이 실적에 미치지 않는다면, 정해진 시간만큼 일을 하더라도 채우지 못한 실적만큼의 월급을 다시 고용노동부에 반납해야 했고요. 지금까지 상담의 경험이 거의 없던 동료지원가들이 스스로 참여자를 모으고, 상담을 하거나 모임을 꾸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일이었습니다. 실적의 압박에 동료지원가 K는 스스로를 “보험설계사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발등에 떨어진 불인 실적보다 먼저 필요했던 것은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동료지원가 자신이 이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동료지원을 하기 위한 정보를 가져야 하는 것이었지요. 익숙하지 않은 일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19년도 무더운 여름을 지나는 두 달동안 동료지원가를 포함한 센터장과 동료상담가, 슈퍼바이저, 근로지원인들은 매일 2시간식 공부했습니다. 칠판 한 켠에는 20명×5회×48,000원(1회 상담 단가)이, 다른 한켠에는 “우리는 피플퍼스트서울센터의 동료지원가입니다. 동료지원가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일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고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돕는 일을 합니다.” 란 문구가 사명처럼 적혀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이야기 나누고 고민하며, 동료지원가 5명을 포함해 7명의 발달장애인활동가들은 발달장애인의 권리 중 특히 일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과, 일을 토해 비로소 자립이 가능하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던 외로움과 고립이 차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비발달장애인들은 동료지원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발달장애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기회의 박탈과 차별, 그것을 통과하고 동료지원가로 서있는 당사자들의 내면의 힘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눠진 이야기는 총 20종의 교육자료(PPT)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교육할 준비가 끝났고, 다함께 외첬습니다. “이제 사람들을 만납시다!!” 참여자를 모으기 위해 슈퍼바이저를 비롯해 모든 비발달동료들은 발달장애인들이 참여자로 있는 다양한 기관에 만남을 요청하고, 간담회를 열고, 자조모임을 꾸리는 등 백방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주한 것은 발달장애인인 동료지원가를 향한 부정적 시선들이었습니다. “의도는 좋지만 발달장애인이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참여자와 만나는 것은 어렵습니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은 불어오는데, 가진 실적은 ‘0’. 동료지원가들은 매일 발달장애인과 관련된 기사를 찾아 읽고, 기록하고, 준비된 교육자료를 읽고 연습했지만, 그것을 전달할 사람들도, 펼칠 공간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어렵게 어렵게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2곳의 협조를 얻었고, 50여명의 발달장애인들과 만나 가을과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기어코 실적 미달에 따른 수백만원의 반환금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고 설요한님이 실적의 압박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 참여자 모집을 위해 기관 모두가 노력했지만, 동료지원가들이 느끼는 실적의 압박은 가벼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피플서울센터의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과 원망, 분노와 같은 복잡한 마음을 안고 장례와 추모식에 참여했습니다. 19년도 말, 희망찬 내일을 위해 시작된 일자리가 죽음과 맞닿으니, 사업의 참여 자체가 망설여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섯명의 동료지원가들과 계속 함께 일을 하기 위해서, 마땅한 다른 방법을 찾을 길도 없었습니다. 반환금을 정리하고 다시 20년도 사업운영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함께 일한다는 것 동료지원가들에게 피플서울센터는 첫 직장이기도 하고, 여러 직장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발달장애인 당사자들과 만나온 센터였지만, 실무자의 반 이상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되자 예상치 못했던 장면들과 수시로 마주치게 됩니다. 동료지원가 P는 동료지원가로 일하기 전, 조립, 물품진열, 만두포장 등의 일을 거쳤는데, 고용기간은 모두 1개월 미만이었습니다. 센터 입사 초기, 당시 정신과 약물 복용량이 많아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화장실 실수가 잦았습니다. 낯선 환경에 따른 높은 긴장에서 온 실수가, 이전 직장에서 근로계약 해지 이유였다고 했습니다. P의 근무시간은 오후 1시부터 4시, 그러나 퇴근은 통상 밤 9시에 이뤄졌습니다. 야근하는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2-3시간의 퇴근 지원이 반복됐고, P에게 활동지원사가 배치된 되기 전 1년 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P와 같은 이유, 또는 다른 이유로 모든 동료지원가들에게는 각자에게는 긴장이 있었고, 각기 다른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업무를 이해하고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근로지원인을 배치하기, 긴장을 낮추고 기분이 환기될 수 있도록 요청시 수시로 때론 종일 산책 함께하기, 불충분한 정보로 상황을 왜곡되지 않도록 설명 또는 상담 진행하기, 참여자를 만나는 모든 과정을 세분화해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석할 수 있도록 짝꿍 조력인 배치하기, 빠트리지 않고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가족 및 주거지원 기관과의 상담을 통해 지원 공백 줄이기, 생활 및 위기 지원하기.. 등의많은 과정과 내부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발달장애인이 노동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과 기반이 얼마나 연약한가를 여럿의 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들과 함께 일하며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19년 5월부터 동료지원가로 근무한 P는 21년도 12월 31일 건강이 악화되어 퇴사했지만, 또렷한 눈빛과 발음으로 자립을 외치고, 자조모임의 리더로 참여자를 모으고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다른 동료지원가들 역시 19년도와는 다른 '오늘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교육 자료를 만들고, 회의에 참여할 회의안을 만들고, 업무일지를 작성하고, 특별한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동료상담을 위해 출장길에 오르기도 합니다. 동료지원가 S는, 한 인터뷰에서 동료지원가로 일한 뒤 가장 많이 변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갈등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동료지원가”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된 발달장애인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넘어야 할 산 지난 4년 동안 피플센터가 가장 노력한 것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회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동료지원가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피플서울센터 운영 전반의 내용과 정보를 공유하고, 동료지원가 실적에 대해 고민하고, 참여자 중 직업연계를 포함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방법을 찾고, 역할을 나누는 모든 과정이 주간회의에서 진행됩니다. 19년도 50분을 넘기지 못했던 회의는 현재 2-3시간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료지원가의 모든 활동은 실적과 더불어 참여자의 삶을 더 나은 방식으로 변화하는데 모아지고 있습니다. 동료지원활동이 곧바로 참여자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발달장애인의 조건이 일자리에 닿기까지 넘어야 하는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긴 시간 동료지원가사업을 운영하면서 갖게 된 피플서울센터의 고민입니다. 이 동료지원가사업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동료지원가와 참여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애씀이나 역동은 실적에서 보여지지 않습니다. 참여자의 고용보험 가입 여부, 기계적인 만남 횟수, 취업연계나 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 보여지는 숫자만이 동료지원가사업의 의미를 산출할 뿐입니다. 더욱이 동료지원가가 열심히 참여자를 만나 중증장애인의 취업욕구가 높아져도 사회가 발달장애인에게 내어주는 ‘일자리’란 바늘구멍만큼이나 좁다는 점, 사업을 운영하는 데 민간의 실적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일자리로 연계하기 위한 공공의 역할은 협소하다는 점, 구조화 되지 않은 지침을 제시할 뿐 수행에 필요한 인적-물적자원은 수행기관이 모든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점들입니다. 이런 조건은 이 사업의 또다른 커다란 산으로 놓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료지원가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참여 기회는 분명 확대됐고,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스스로 활동(일)하며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발달장애인의 노동에 대해 사회적 질문을 던져, 중증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시행 4년을 맞이하며, 동료지원가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지역의 점조직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삶터에서 노동자로서의 역사를 쌓고, 직장의 동료로서 인정받게 될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고용노동부 #동료지원가 #중증장애인지역맞춤형취업연계사업 #피플퍼스트 #피플퍼스트서울센터
2023.10.07동료지원가 24년도 예산 전액 삭감과 폐지와 관련해서 동료지원가들의 인터뷰 기사가 나왔습니다! 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다영 동료지원가와 피플퍼스트서울센터 박경인 동료지원가가 이 일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세계일보와 이야기 나눴어요. M.SEGYE.COM “장애인 동료 도우며 자신감 얻었는데… 예산 삭감에 막막”
2023.10.05